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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정치의 눈물’, 김광철의 4번째 행위예술 작품전

이혁발

독자투고(72)
이혁발 / 행위예술가



김광철이 4번째 행위예술 작품전을 가졌다. 지난 3월 7일, 8일, 9일 3일간 하루 한 차례씩 전주의 아하아트홀에서 진행하였다. 


<뭘 원해, 내가 줄께>

익살이 넘치는 잘 완성된 작업이다. 사회 1명은 여 관객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하면 동문서답형 맞장구를 친다. 남 관객 1명은 여 관객의 몸의 부분을 줄자로 재고 치수를 말한다. 작가는 그 치수를 다시 크게 반복한다. 

그러면서 허리의 줄자를 꺼내 손을 뻗을 수 있는 데까지 뻗는다. 늘림과 손의 악력으로 대통령 얼굴사진들을 구부러뜨린다. 그리고 줄에 매단다. 사회자가 여 관객에게 “뭘 원하느냐”고 묻고 그 답인 “사랑”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그 페이지를 찢어 앞의 줄에 끼운다.

작가는 바지 속에서 찡그린 얼굴이 그려진 풍선을 부풀려 거대한 고환처럼 만들었다. 엎드려뻗치기도 하고, 반대로 위를 보며 팔과 다리 네발로 기어서 움직이기도 한다. 여자 관객이 원했던 ‘사랑’이란 단어가 있던 사전 페이지를 다른 하나의 줄에 끼워서 입김으로 그 여성에게까지 불어서 도달하게 한 뒤 여성의 손에 그 ‘사랑’을 쥐어준다.


정치는 동문서답하고 아전인수 한다. 자신들만의 잣대로 세상을 멋대로 재고 주무른다. 부풀린 공약들은 풍선처럼 가볍다. 선거철만 되면 “내가 다 해줄게”하며 바닥을 기며 굽실거린다. 이에 그들의 얼굴을 주무르고 빨래처럼 줄에 매달고 부풀려진 성기를 통해 신랄하게 비웃어본다. 멋있게 ‘썩소’를 한번 날려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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